어떤 음식인가
고구마볼(地瓜球)은 봉지에 담아 뜨겁게 파는 야시장 간식이에요. 겉은 노릇하고 속은 거의 비어 있으며, 얇은 껍질이 처음 깨물 때는 바삭하다가 곧 쫀득해져요. 새콤달콤한 매실 가루(梅子粉)를 뿌리는 게 보통이에요. 이름에 붙는 ‘QQ’는 탱탱하고 쫀득한 식감을 가리키는 대만 속어예요.
어디서 왔나
흔히 전해지는 기원은 전설이에요. 한 퇴직한 남자가 신베이 중정교(中正橋) 아래 강둑에서 고구마를 길렀다고 해요. 정부의 강둑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실수로 그의 밭을 파헤치자, 그는 고구마를 버리는 대신 튀겨서 야시장에서 팔았다고 해요. 그 뒤로 여러 번 다듬어져 지금처럼 속이 빈 쫀득한 경단이 됐다고 전해져요.
만드는 법
껍질 벗긴 고구마를 쪄서 뜨거울 때 타피오카 전분(樹薯粉)과 섞어요. 찹쌀가루, 고구마 전분, 감자 전분을 더하는 사람도 있고, 배합은 가게마다 따로 있어요. 반죽을 작게 굴려 튀겨요. 익는 동안 상인이 구멍 뚫린 국자로 계속 꾹꾹 누르는데, 그러면 기름이 빠지고 공기가 들어가요. 열을 받으면 전분이 부풀고 식으면 줄어드는데, 이걸 되풀이하면 경단이 커지고 속이 비어요. 얼마나 부풀고 얼마나 바삭해질지는 기름 온도가 정해요.
먹는 법
야시장에서 봉지째 뜨겁게 먹어요. 매실 가루가 기본 양념이고, 연유나 초콜릿 가루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팬들은 속이 많이 비고 식어도 쫀득한 것을 높이 치고, 속을 채운 것은 아예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대만 각지에서는
- 가오슝
- 대만 남부, 특히 가오슝에서는 보통 QQ 달걀(QQ蛋)이라고 해요. 북부의 고구마볼은 더 가볍고 속이 비어 있으며 껍질이 바삭한 반면, QQ 달걀은 더 묵직하고 쫀득해서 모치에 가까워요.
- 북부
- 신베이와 타오위안을 비롯한 북부에서는 주로 고구마볼(地瓜球)이라고 하고, 대만어 이름은 han-chî-kiû(番薯球)예요. 타이베이 서쯔 야시장 입구의 한 노점은 30년 넘게 장사하며 경단을 하나하나 손으로 빚고 구멍 뚫린 국자로 눌러요.
- 중부
- 윈린현에서는 이 간식을 啾啾蛋이라고 부르고, 타이중의 일부 상인은 두 이름을 섞은 QQ 고구마볼(QQ地瓜球)로 팔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