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식인가
추아핑(tshuah-ping, 剉冰)은 바오빙(刨冰)이라고도 해요. 그릇에 간 얼음을 높이 쌓고 토핑으로 덮은 음식이에요. 흔히 올리는 건 팥, 녹두, 타피오카 펄, 쫄깃한 탕위안(湯圓, 찹쌀 새알심)이고, 설탕 시럽이나 연유로 단맛을 내요. 바바오빙(八寶冰)은 가게에서 만든 토핑 여러 가지를 한데 올린 모둠 빙수예요. 과일 토핑은 철마다 바뀌어요.
어디서 왔나
빙수는 일본 통치기에 대만에 들어왔어요. 처음에는 얼음을 망치로 부수거나 칼날로 깎았어요. 지금은 대부분 기계를 써서 더 곱고 얇은 얼음이 나와요.
음식 작가 Hally Chen은 대만식 빙수를 두 갈래가 만난 결과로 봐요. 하나는 일본 시대부터 퍼진 제빙기와 빙삭기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계 이주민들이 가져온, 콩을 달게 삶아 먹는 습관이에요. 나머지는 대만의 과일이 채웠어요.
194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빙과점(冰果室)은 늘 드나드는 외식 장소였어요. 겨울에도 장사를 이어 가려고 따뜻한 요리를 함께 파는 곳이 많았어요. 나중에 편의점과 차 음료 체인점에 밀려 상당수가 문을 닫았어요. 식민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노점도 몇 곳 있어요. 타이난의 Chiang Shui Hao(江水號)는 서시장 뒤편 공터에서 시작했는데, 일본 당국이 노점상에게 내준 땅이었어요.
만드는 법
얼음은 기계로 깎아 성글게 쌓아요. 토핑은 따로 익히는데, 가게에서 매일 손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콩은 부드럽고 달게 뭉근히 삶고, 타로는 으스러질 때까지 익혀요. 찹쌀은 갈아서 물기를 빼고 동그랗게 빚은 뒤 삶아 시럽에 담가요. 마무리로 설탕 시럽이나 흑당 시럽, 연유를 끼얹어요. 쉐화빙(雪花冰)은 우유와 과일을 섞어 얼린 덩어리를 깎아 만드는 눈꽃빙수예요.
먹는 법
빙수는 더운 날 먹는 음식이고, 따뜻한 단탕을 함께 파는 가게도 많아요. 겨울에는 특히 그래요. 대부분 카운터에서 정해진 개수만큼 토핑을 고르는데, 다섯 가지인 곳이 많아요. 쭝허빙(綜合冰, 모둠 빙수)을 달라고 하면 직원이 알아서 골라 줘요. 줄을 서서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계산한 뒤 그릇을 들고 자리로 가면 돼요.
대만 각지에서는
- 타이난
- 타이난 궈화제에는 오래된 디저트 가게가 두 곳 있어요. 창업자의 아들과 손자가 지금도 운영하는 Chiang Shui Hao, 그리고 50년이 넘었고 새알심으로 이름난 Yuan Zai Hui(八寶彬圓仔惠)예요. 옌수이의 Yin Feng(銀鋒冰果室)은 팥 우유 빙수에 달걀노른자를 올려요.
- 가오슝
- 옌청구에는 오래 장사해 온 빙수 가게들이 모여 있어요. 1934년에 문을 연 A-Po-Tsai Ice(阿婆仔冰), 1954년에 창업해 흑당 시럽으로 알려진 Tseng Family Old-Style Shaved Ice(曾家古早味剉冰)가 그런 곳이에요. 메이눙의 Tungmen Ice Shop(東門冰菓室)은 지금도 바나나 향 플레인 빙수를 만들어요.
- 북부
- 이란 뤄둥의 Bingxue Cold Drinks(冰雪冷飲部)는 1970년대 중반부터 눈꽃빙수와 따끈한 스테이크를 함께 내 왔어요. 옛 빙과점이 빙수에 따뜻한 음식을 곁들여 팔던 모습이 남아 있는 곳이에요.
- 동부
- 타이둥시에는 한때 빙과점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었어요. 가장 많던 시절에는 Cheng Tung Shan Ice House(正東山冰屋) 주변 100미터 안에서 열 곳쯤이 장사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