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식인가
바완(肉圓)은 지름이 보통 6~8cm인 납작하고 둥근 만두예요. 피는 전분으로 만드는데 쌀 반죽을 섞는 경우가 많고, 쫄깃하면서 속이 비쳐요. 소는 보통 돼지고기와 죽순이고 표고를 넣는 경우도 많으며, 달콤짭짤한 소스를 끼얹어 나와요. 지역에 따라 찌거나, 따뜻한 기름에 담가 두거나, 껍질이 바삭해질 때까지 튀겨요.
어디서 왔나
가장 잘 알려진 기원 이야기는 장화현의 전설이에요. 1898년 큰 홍수가 난 뒤 땔감은 젖고 부뚜막은 망가졌으며, 사람들에게 남은 건 고구마 정도였어요. 무당이자 사당의 서기였던 판완쥐(范萬居)가 신이 내린 상태에서 레시피를 받아 적었다고 해요. 제물로도 구호 식량으로도 쓸 수 있는, 고구마 전분과 채소로 만든 떡이었어요.
베이더우의 판씨 집안은 조금 다르게 이야기해요. 판완쥐는 처음에 배고픈 참배객들을 위해 고구마 전분만으로 떡을 쪘어요. 다음 세대가 소를 넣고 튀기면서, 지금도 베이더우의 상징인 작은 삼각형 모양으로 꼬집어 빚었어요. 지금은 4대 후손이 가업을 꾸려요.
음식 작가 리나이하오(李廼澔)는 바완을 온전히 대만에서 태어나 발전한 몇 안 되는 간식으로 꼽아요. 그는 찐 바완이 70~80년 전쯤 핑둥의 차오저우에서 시작돼 북쪽의 가오슝과 타이난으로 퍼졌다고 봐요. ‘남부는 찌고 북부는 튀긴다’는 통념도 받아들이지 않는데, 윈린과 자이에서는 기름에 담가 익히는 바완이 기본이라는 거예요.
만드는 법
피는 원래 고구마 전분만으로 만들었어요. 요즘은 다른 전분이나 장립종 쌀인 인라이(in-lai)로 만든 반죽을 섞는 경우가 많고, 핑둥에는 쌀 반죽만 쓰는 가게도 있어요. 베이더우에서는 작은 컵 모양 틀에 반죽을 눌러 담아 소를 감싸요. 대부분의 바완은 먼저 쪄요. 그다음 따뜻한 기름에 담가 두거나 바삭하게 튀기는 가게가 많고, 핑둥에서는 대신 뜨거운 조림 소스에 담가 둬요.
먹는 법
시간 가리지 않고 먹는 간식이나 가벼운 식사예요. 보통 국을 한 그릇 곁들이는데, 돼지뼈나 가다랑어포 국물을 무료로 주는 가게가 많고, 약재로 끓인 쓰선탕(四神湯)은 거의 모든 메뉴판에 있어요. 위에 다진 마늘이나 고수, 셀러리를 올리기도 해요. 작은 바완은 한 줌씩 주문해요.
대만 각지에서는
- 타이난
- 타이난에서는 돼지고기 덩어리를 넣은 것과, 조린 돼지고기에 생새우를 넣은 새우 바완(蝦仁肉圓) 두 가지를 찌고, 작은 오리지널은 튀겨요. 가게들은 돼지고기와 새우, 소스로 실력을 겨뤄요. 와사비와 마늘을 넣은 간장에 찍어 먹는 경우가 많아요.
- 가오슝
- 펑산의 루이주로와 루이싱로를 따라 늘어선 가게들 덕분에 이 일대는 바완 거리(肉圓一條街)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이곳 명물은 주문을 받고 빚어 찌는 한입 크기의 진주 바완으로, 손님들은 한 번에 열 개 넘게 사 가요.
- 북부
- 신베이 주펀에서는 홍조 바완(紅糟肉圓)을 만들어요. 발효한 홍국 술지게미에 사나흘 재운 돼지 뒷다리살을 소로 넣고 튀겨요. 신주의 가게들은 대개 기름에 담가 익혀요.
- 중부
- 바완이 시작됐다고 전해지는 곳이 장화예요. 베이더우의 바완은 작은 삼각형에 꼬집은 자국이 세 개 있어요. 루강에서는 각진 모양이 回 자를 닮았다고 해서 바회(bah-hôe, 肉回)라고 불러요. Taichung Rou Yuan(台中肉員)은 1933년부터 장사해 왔어요.
- 남부
- 찐 바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곳이 핑둥이에요. 이곳 바완은 찐 뒤 뜨거운 조림 소스에 담가 두었다가 한 그릇에 세 개씩, 다진 마늘과 셀러리, 고수를 얹어 내요. 자이에서는 지금도 기름에 담가 익힌 바완이 기본이에요.




